0910 스페인 - 마드리드에서 두번째 밥 + Europe


거래처에서 회의를 마친 후 근처의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 (이런 거 좋다)
입구는 좁은데 내부는 넓고 새하얀 Sal Gorda 라는 이름의 식당.

식당마다 빵이 맛은 비슷한데 (= 소스 찍어먹기 좋은 슴슴한 맛)
모양은 다 다르게 생겨서 빵 인증샷 남기기.

여러가지 애피타이저를 시켜 나눠 먹는 것은 단순히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생활 속의 오랜 전통인듯 했다.

생선살을 동그랗게 뭉쳐 튀겨낸 일종의 fritter.
이거랑 똑같은 거 브라질에서도 먹었었는데.. 하여간 이쪽 음식인듯
따끈한 콘소메 수프
흰 참치 살과 파프리카.
요리랄 것도 없는 식재료 들이지만 요즘은 이런 게 좋다.

오믈렛의 나라 스페인 -
이것도 나왔길래 받아놨다가 반쪽만 먹어주고..

사진 찍으려고 저기 저~ 편에 있던 걸 힘겹게 하나 얻어 온 문어 샐러드
파프리카와 올리브 오일로 무쳐 놓았는데... 내가 한 게 더 맛있는듯 ㅋㅋ

밥 다 먹은 것 같은데 이제 메인이 나온다 -.-;
나는 그나마 제일 light 하다는 걸로 추천받아 생선요리를 시켰음
생선은 살이 희고 큼지막한 게 내 취향이고 슴슴한 맛이었음.
생선과 토마토소스의 궁합은 아직 나에겐 그저그런..

역시 현지인(에밀리오)의 추천을 받아 고른 이쪽이 맛있어 보인다.
칼로리는 2.5배쯤 될 것 같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애피타이저인지 늦게 나와서 아직 손도 안 댄 것.
감자로 마치 떡을 만들었다가 튀긴 듯.. 가운데 층은 남아 있고
위. 아래 껍질이 공갈빵처럼 볼록하게 솟아오른 칩.
가운데 수북한 것은 오징어를 가늘게 잘라 옷 입혀 튀긴 것

디저트로 나온 치즈케이크 (에밀리오가 가게에서 추천을 받음)
2인분만 시켜 나누어 달라고 하니 이렇게 이쁘게 잘라서 나옴
딸기도 포함
배는 불렀지만 치즈케이크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진하고 부드러운 (푸딩처럼) 치즈케익.
(스페인 말로는 케익이 아니라 뭐 다른 말인 것 같았는데)

때마침 커피도 나오고.. 산딸기도 신선하고.

이렇게 먹고 땡볕이 내리쬐는 마드리드 시내를 걸어 호텔까지 돌아왔다가
짐 싸서 Salamanca 로 떠날 준비.
.
.
.


덧글

  • Fabric 2010/06/10 18:35 #

    마침 저녁때인데 요리들이 다 맛있게 보이네요 스페인이라 그런지 생선이나 오징어 같은 해산물요리가 많은가봐요 ㅎㅎ
  • 점장님 2010/06/11 11:52 #

    오징어, 문어 이런 것 까지 먹는 나라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하는데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그런지 해산물이랑 친하더군요.
    조개나 생선들도 정말 크고 튼실하더라고요
  • bluexmas 2010/06/10 22:37 #

    치즈케이크 정말 예쁘게 담아서 나오네요. 스페인도 정말 음식이 좋다고 하던데... 저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 점장님 2010/06/11 11:58 #

    대체로 음식을 담은 모양새는 자연스럽고 소박한데 서빙의 개념 자체가 좀 다른 것 같았어요
    무조건 친절하다 이런 게 아니고 먹는 사람을 생각해서 지켜줘야 할 분명한 선이 있는듯 했달까나
    (전 사실 너무 멋 부려서 소꿉놀이하듯 이쁘게 담아놓은 건 좋아하지 않거든요 -.-;)

    음식은 정말 다들 신선하고 괜찮았어요.
    전 출장으로 간 거라 즐기고 어쩌고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 밥과술 2010/06/11 02:53 #

    맛있었던 음식은 두고두고 생각이 나지요. 음식사진을 보면 대화내용 이런것까지도 잘 기억이 나서 몇년전부터 사진을 일기대신 사용하고 있지요. 스페인 여행기 사진을 잘 찍으셨네요.
  • 점장님 2010/06/11 12:51 #

    너무 오래 전 사진이라 그런지.. 전 사실 이 포스팅 올리면서
    떠오르지 않는 음식맛을 기억해 보려고 무지 애를 썼었던..;;;
    밥과술님 댓글을 읽고 흠칫했어요 ㅎㅎ
  • 홍차 2010/06/11 09:49 # 삭제

    예전에 같이 살던 스페인부부가 가끔 해주던 감자오믈렛 진짜 맛있었는데 ㅠ.ㅠ
  • 점장님 2010/06/11 12:00 #

    오 스페인 부부와 같이 살았었어요? 그럼 정말 가정식 오믈렛을 드셨겠네요.
    정말 오믈렛 내공이 높은 나라인 것 같아요
    왜 양식조리사 시험에도 '스패니쉬 오믈렛' 이 있잖아요 ㅋㅋ(정말 스페인 식이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감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페인에서 길 가다가 감자를 자루에 가득 담아놓은 걸 봤는데
    어찌나 샛노랗고 크고 튼실한지 정말 맛있게 생겼데요.
    얼마나 색깔이 노랗고 곱고 매끈하게 생겼는지 처음에는 망고인줄 알았답니다
  • 올시즌 2010/06/11 14:07 #

    오오 fritter 맛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의 치즈케익도 압권입니다.
  • 점장님 2010/06/11 15:48 #

    치즈케익 괜찮았어요. 스페인에서 치즈케익,을 먹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역시 디저트의 맛은 식사의 화룡정점인 것 같죠?
  • 홈요리튜나 2010/06/11 16:04 #

    슈같은 빵ㅎㅎ
    진한 무스케익같아요 진짜 맛있겠다..ㅜㅜ
    나이 먹을수록 원재료의 맛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조리법이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귀찮아서도 있지만ㅋㅋ
  • 점장님 2010/06/14 17:49 #

    보기에는 슈 같은데 엄청 딱딱한 빵 ㅋ
    맛은 있는데 부스러기도 많이 나와서 저 식당에는 빵 부스러기 치우는 직원도 있더라구요 글쎄.
    반짝반짝하는 은빛 쓰레받기 같은 걸로 쓱쓱 훑으니 식탁 위가 말끔해지더군요
    심플한 조리법 너무 좋죠
    가끔 음식을 먹는지, 식재료를 먹는지 구분이 안 가지만 ㅋ
  • 카이º 2010/06/11 17:01 #

    오믈렛의 나라 스페인!

    스패니쉬 오믈렛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군요~

    오믈렛 좋아하는데 맛있겠는걸요!!
  • 점장님 2010/06/14 17:51 #

    달걀 요리의 최고봉은 역시 오믈렛이 아닐까요?
    .. 라고 말하고 보니 흰자 완숙, 노른자 반숙인 달걀프라이가 아쉬워지네요.
    잘 만든 오믈렛은 정말 맛있어요. 저는 과일잼 -.- 과 함께 먹어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