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다녀와서 주말 끼니 + cook n eat

주말 끼니 at 홈
(외식 안 한 주말)

토요일은 공방을 가야 하고 일요일은 결혼식을 다녀와야 했다
그래서 월례행사인 코슷흐코 방문을 금요일 저녁으로...
그러나 금요일 저녁의 도로 사정이라는 게 그리 만만할 턱이 없었다
게다가 휘발유 미터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

어찌어찌 해서 겨우 근처에 도착해서 주유부터 하고 쇼핑하고 돌아옴.

주말임에도 버림받아야 하는 L씨가 가여워서
코스트코 델리 코너에서 제일 싼 전기구이 통닭을 사주려고 했으나..
다 나가고 없었다 -_- (8시에 굽는 게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이것마저도 다 나가기 전에.. 얼른 집어 온 닭다리 구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과일이랑 같이 먹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것도 아닌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왜 그리 맛나던지..

토요일.. 아침상을 물리자마자 L씨가 이틀간 일용할 양식인 샌드위치를 만들어 본다

어제 코스트코에서 무늬만 바게뜨, 알고 보면 스폰지나 다름 없는 '후렌치빵' 말고
아주 맛있어 보이는 '아티잔' 빵이라는 신상이 나와 있어 그걸로 집어 옴
껍질은 딱딱하고 두껍고 속살은 찰지고 쫄깃쫄깃하다. 굿!

까망베르치즈. 꿀. 버무린 샐러드채소. 올리브. 햄 넣어 샌드위치 만들었다

여섯 개 들었는데 한 개는 아침에 구워 먹고 남은 다섯개로 샌드위치를.
오늘은 한 개만 먹으라고 신신 당부 (but.. 공방 다녀오니 두 개 먹고 배 두들기고 있음)

L님 말씀..
[샌드위치가 좀 이상하다. 하나 먹으면 속이 허하고 두 개 먹으면 너무 배부르다]
그 다음날까지 잘 드시고 나서 하시는 말씀..
[내내 빵만 먹어서 속이 별로 안좋다]

당분간 샌드위치 만들어주지 말아야겠다 ㅋㅋ

나는 망고로 저녁을 때워 본다
달고 쥬시하면서도 뒷맛이 쌉싸름한- 애플망고 !
부들부들 떨다가 4개짜리 한박스 사 온 것. 매우 잘 익었다

EBS에서 해 주는 주말의 영화 (한창 시절의 탐크루즈 주연 '7월 4일생) 찜 해놓고
화이트와인을 한 병 따 본다 (와인들 빨리 마셔야 한다.. 냉장고 비좁다 ㅠ.ㅜ)

Verdicchio Classico 2008
탄산수같은 병 모양 + 시원한 맛. 맛있었다

안주는 키위, 황도, 샌드위치, 그리고 마지막 까망베르 치즈
참 최근에 알쿠나 황도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크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잡맛 안 나고..
(홈플XX 황도도 같이 사 와서 먹어봤는데 약품 맛이 나서 영 별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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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다가 내옹도 그렇고 기분도 별로고 해서.. 월드컵으로 돌렸다가
독일의 검은 군단이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송아지들을 완전격파. 하는 걸 목격했다.
무섭지만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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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베 2010/07/08 22:29 # 삭제

    베르디끼오도 아주 맛나지요.
    스페인산 알쿠나황도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 점장님 2010/07/14 09:26 #

    생황도는 너무 비쌈..
    복숭아가 원래 그렇게 비싼 과일이었나? 싶음
    어릴 땐 그런 기억이 없는데..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랬나)
  • 밥과술 2010/07/09 10:27 #

    처음엔 와, 너무 좋구나. L님 부러워라....하다가 이틀내내 같은 샌드위치....하는 대목에서 아, 착하신 L님으로 모드전환....하다가 그릇공방....참아야지....하다가...닭도 있으니까 행복....이래서 천생연분이란 말이 나오나 부다...납득하고 갑니다^^
  • 점장님 2010/07/14 09:29 #

    음. 포스팅의 맥을 정확히 짚으신 답글이십니다 ㅋㅋ
    그런데 좀 억울해요. 이틀 내내 샌드위치만 먹은 거 아닌데
    아침은 감자랑 달걀이랑 푸짐한 브런치 스타일로 해 먹였구요. 점심은 곤드레돌솥밥 사먹였구요.
    간식겸 저녁 한 끼 (본인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는 음식인) 샌드위치 먹은 것 뿐이거든요 -.-
    다음 날은 아침에 라면 점심에 샌드위치 저녁은 메밀국수 샐러드
    이 정도면 괜찮은데.. -.- (아닌가?)
  • 홈요리튜나 2010/07/09 16:21 #

    뭐든 배고프면 맛있어 라고 항상 입이 닳게 말씀하시는 엄니ㅎㅎ..
    짜파게티같은 샌드위치..도마에 얹으니 되게 맛있어 보여요 빵이랑 같은 색이라 푸짐해 보이기도 하고
    독일 유니폼 멋있지 않나요 남자도 독일 남자
  • 점장님 2010/07/14 09:47 #

    응? 짜파게티 같은 샌드위치라는 말씀에 다시 제 샌드위치를 자세히 봤습니다
    어디가 짜파게티라는 말씀이신지? ㅎㅎ

    그 날 독일의 검은색 유니폼은 멋있기도 했지만 마치 저승사자 같았죠
    위쪽에서 카메라가 잡았을 때 그 균일한 간격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이란;;;;
    게르만 민족은 역시 전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독일 남자는 개인적으로 안 만나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Viggo Mortensen 같은 분이라면 대환영
    (Viggo 님은 독일계라고 생각했는데 부친 쪽이 덴마크 인이네요.
    본인도 덴마크에서 트럭운전하다 오신 ㅎㅎ)
  • 홈요리튜나 2010/07/14 09:52 #

    짜파게티도 하나 먹으면 아쉽잖아요ㅎㅎ 그래서 그 부분이 짜파게티^^
  • 카이º 2010/07/09 16:55 #

    으아아아...코스트코 정말...
    처음엔 '신세계야!' 하고 사제꼈다가..
    나중엔 '지겨워 ㅠㅠ'가 되고 말죠..
    대가족 아니면 힘들어요 ㅠㅠ
  • 점장님 2010/07/14 09:49 #

    그래요? 저희집은 '생활'인데.. (너무 대용량인 것은 안 사죠)
    적응되니까 집어오는 품목들이 늘 일정해요.
    이번엔 자몽쥬스 득템
  • 케이힐 2010/07/10 01:55 #

    저에겐 코스트코는 정말 가고 싶지만 너무 먼 그곳이네요ㅋ 와인 맛있어보여요. 안주도 푸짐해보이고^^
  • 점장님 2010/07/14 09:50 #

    한번 가 본 서울 양재 코슷흐코는 생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일단 주차하는 데 1시간.. 매장 안에서도 카트들이 10cm 간격으로 행진;;;
    와인 마시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서 큰일이에요
  • 케이힐 2010/07/20 02:43 #

    쌓이기만하면 곤란하실테니 안드시는 와인은 대신 처리해드립니다=3=3=3=3=3
  • 애쉴리 2010/07/17 13:06 # 삭제

    샌드위치를 저리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전 쭉 보다가 생일날 11개 만들어 줬단 대목에서
    뜨아악 ㅡ.ㅡ 남푠님 왕대박이심
  • 점장님 2010/07/19 13:52 #

    사실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있어야 말이죠 ㅋㅋ 특히 샌드위치 사랑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밖에..
    작년 생일에 11개 만들었었는데 그날 다 먹은 것은 아니고..
    한 끼에 두 개 정도씩 먹고 내가 가끔 하나씩 거들고 그러면 이틀 만에 동나죠 ㅎㅎ
    그렇잖아도 너무한 것 같아 요즘은 서너개 씩만 만드는데 이 때는 집을 비워야 해서 좀 많이 만들었네요
    (보통 집 비울 때는 곰국을 한솥 끓인다는데 우리집에선 샌드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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