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보쌈과 백합 순두부찌개 + cook n eat


고기는 먹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고깃집은 없고..
기름기 많은 건 또 먹기 싫고.. 배달해 주는 보쌈은 미덥지 않고..
결국 이런 까탈스러움이 휘발유와 노동력의 소비를 부른다 -_-;

나름 럭셜하게 국산 삼겹살 사 와서 푹푹, 한 시간 동안 보쌈고기 삶다.
소금물에 절인 배추를 곁들여야겠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약간의 모듬쌈채소와 서울집에서 얻어온 김치로 대신해 본다

마침 엊그제 끓여놨던 된장찌개도 딱 한 끼 먹을 만큼 있어서 깔끔히 마무리를 하고~

명절이 낀, 길다면 긴 휴일의 끝자락에 서서 일상의 먹거리를 준비해 본다
여름 동안은 뜨거운 국을 잘 안 먹고 지냈었는데 이제 매일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

냉동실 속에 잠자는 백합 조개들이 요즘 들어 갑자기 생각나고,
화성 나들이 갔을 때 맛보지 못하고 온 순두부찌개도 자꾸 아쉽고 해서
바지락 대신 백합을 넣은 순두부찌개를..

그래도 좀 큰 조개라 이건가?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이녀석들 참 입을 더디 벌린다.
우윳빛의 찐한 육수가 보글보글 우러나온다

때가 때이니만큼 순두부의 정석 애호박-_-은 간 곳 없고 애꿎은 버섯만..

조개육수를 낸 다음 고춧가루 '팍팍' 넣어 준비한 순두부찌개 양념장을 넣어
찐한 국물을 만들어 두면 다음날 아침 순두부와 달걀만 넣고 간단히 먹을 수 있다

다음날 아침~
일상의 시작과 함께 후룩후룩 떠먹는 순두부 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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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는나 2010/10/01 17:43 # 삭제

    와우! 반주 한잔 하면 아주 죽음이겠네요. 소주.소주.
  • 점장님 2010/10/04 13:54 #

    그렇잖아도 청주 1잔 따랐다가 반 남겼답니다 -.-;
  • 고선생 2010/10/01 18:00 #

    정말.. 보'쌈'의 기본은 배추인데 요샌 오히려 그 돈이면 삼겹살을 더 먹는게 이득이라죠..
  • 점장님 2010/10/04 13:55 #

    약간 포커스가 빗나가긴 했지만 얼마 전에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더라고요
    저소득층에서 비만이 많은 이유를 분석하는 뭐 그런 프로였는데
    정말 제대로 된 야채를 사먹기 어려운 세상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아서 무섭네요
  • 홈요리튜나 2010/10/01 18:09 #

    뭐든 집에서 해먹는 게 진리인가봐요..항상 싸구려 동그란 약과만 먹다가 첨으로 개성약과 만들어봤는데 이제 못 사 먹겠어요...힘들고 재료비 많이 들었지만-_-;;
    고선생님댁에서도 순두부를 봤으니 이제 삼세번 보면 저도 만들어야 될 것 같은 기분..저희집엔 냉동 애호박 많아요 게다가 텃밭에도 에헴 자랑^.^
  • 점장님 2010/10/04 13:58 #

    튜나님네 가서 약과 사진 구경하고 왔어요 ㅎㅎ 때깔이 아주 그냥~
    약과가 뭐랄까 고급도넛의 한국버젼 같죠? 재료비도 그렇지만 칼로리도 만만찮고 ㅎㅎ
    튜나님 자랑을 들으니 애호박이 정상적인 가격이었을 때 좀 냉동해둘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젠 냉동된 야채를 먹어야 하는 것인가..;;;
  • 카이º 2010/10/01 20:52 #

    버섯 가득한 순두부찌개 맛있는거 같아요^^
    집에서 해먹는게 제일이죠~
  • 점장님 2010/10/04 13:58 #

    딱히 넣을 채소가 없어서 양파랑 버섯 그리고 대파만 잔뜩 넣었네요
    예전에 집에서 끓인 순두부는 밍밍했는데 요즘은 요령을 알아서 잘끓여요 ㅎㅎ
  • 올시즌 2010/10/02 14:15 #

    아아 ....보쌈을 직접해드시다니!!

    보들보들해 보이는게 참 맛있어 보입니다.
  • 점장님 2010/10/04 13:59 #

    올시즌님 자주 해 드시는 파스타. 샌드위치보다 더 쉬운 게 보쌈이에요 ㅎㅎ
    집에서 차리면 아무래도 쌈거리가 약간 부실하지만 찜찜한 구석이 없어서 좋죠
    손님 대접할 때도 하기 좋고..
  • 밥과술 2010/10/02 22:01 #

    삼겹살도 그렇지만 옆의 고추썬 것과 고추장에 눈이 가는 일인. 고추장은 어디 브랜드인가요? 아니면 담근 고추장인가요?
  • 점장님 2010/10/04 14:01 #

    아 색깔이 고추장처럼 나왔는데 보쌈 준비하면서 제가 만든 쌈장이에요.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데 된장. 고추장은 그냥 시판 제품 썼고요. 아마 해찬X 제품일듯..
    향긋한 집된장도 집에 있긴 한데 쌈장 만들어 먹기엔 아까워서 찌개 끓일 때만 조금씩 써요.
  • 현재진행형 2010/10/04 20:28 #


    보쌈도, 순두부도 정말 맛있어보여요!!! *_*

    제가 잘 가는 칼국수집에도 애호박은 없고 바지락만 잔뜩 들어있더라구요. ^^::

  • 점장님 2010/10/05 09:11 #

    정말 애호박 너무 비싸요. 추석 전엔 개당 4천원까지 했었는데 추석 지나고 조금 가격이 내렸죠..
    그래도 여전히 비싸요. -.-; 찌개 끓일 때 넣는 푸성귀는 냉동채소로 해결보고 있네요 ㅎㅎ
    제가 잘 가는 칼국수집에는 항상 바지락만 한가득 들어있는데.. (원래 바지락칼국수집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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