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찜 + cook n eat


부산 집에서 생선이랑 꼬막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셔서..
(냉동실 정리를 그냥 맘 비우고 포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저녁에는 무 듬뿍 썰어넣고 시원한 대구지리를 끓이고,
꼬막은 해감시켜 놨다가 오밤중에 꼬막찜 만들기.

얼마나 여러 번 씻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많이 씻은 꼬막
해초며 진흙 같은 게 어찌나 나오고 또 나오는지..
바락바락 문질러서 너무 많이 씻었더니 대야 바닥에 인쇄된 그림이 다 벗겨져서 너덜너덜..

그래 니들이 아무리 지저분해봤자 사람들이 내다버리는 오염물질이며 쓰레기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


꼬막 속의 진주,. 가 아니라
꼬막 껍데기 한쪽에 얇은 진주층으로 덮여 있었다.

휘휘 저어가며 끓여 한두개 입 벌렸다 싶으면 바로 건져야 한다. 
(오래 삶으면 국물이 다 빠지고 질겨지므로.. 다른 조개도 마찬가지지만 )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껍데기를 일일이 비틀어 따야 하는데.. 힘도 들고,
껍데기 열리자 손바닥으로 주르르 쏟아지는 뜨뜻한 국물에 당황도 하지만
점차 요령이 생기게 된다.

오밤중 홀로 꼬막 껍데기를 따는 외롭고 황홀한 심사...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을 일일이 조금씩 올리면 완성.
너 정말 노동집약적 음식이로구나. 인정 !!
이거 다 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맥주를 한잔 하면서 몇 개 맛 봤는데
이게 또 맥주 안주로 굉장히 잘 어울림. 어릴 때는 밥반찬인줄로만 알았는데 ㅎㅎ

생각보다 너무 많았고 오래 가는 음식이 아니라서 누굴 좀 나눠줄까 생각도 했었으나
L씨가 '내가 금방 다 먹을 거'라고 주장해서 포기했다.

그나저나 남은 양념장은 뭘 해 먹는다?
.
.

덧글

  • 카이º 2010/12/24 22:30 #

    꼬막요리 하려면 그 전처리가 상당히 힘들다더라구요..
    아휴.. 엄청 힘드셨겠어요~~
    토실토실한 꼬막들이 참 맛있겠는데요~

    메리크리스마스요^^
  • 점장님 2010/12/30 17:26 #

    저도 먹을 줄만 알았지 할 줄은 몰랐었었죠 -.-;
    평온한 연말 되세요!
  • 홈요리튜나 2010/12/25 12:01 #

    껍데기가 맨들해질 정도로 박박 닦으셨나보다 하고 감탄하는 중..다음 사진에서 살짞 실망이???농담이구요 정말 깔끔해졌네요 남은 양념장은 무밥이라던지 콩나물 밥에 비벼 먹는다던지!
    으으 꼬막 먹고 싶어요..꼬막이란 어감이 좋은데 티비에서 고막고막 하니까 고막 터지는 소리
  • 점장님 2010/12/30 17:27 #

    음.. 맨들맨들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제법 열심히 씻었어요. 칭찬해 주세요. ㅎㅎ
    요즘은 달래장에 계속 밥을 비벼 먹고 있는데 이거 다 먹고 나면
    정말 튜나님 말씀대로 꼬막양념장에 비벼 먹게 콩나물 밥이나 한번 해볼까요??
  • 밥과술 2010/12/27 23:15 #

    부산에도 꼬막이 있군요. 저는 벌교 꼬막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사실 저는 어려서 안먹고 자라서 꼬막맛을 잘 모릅니다.
  • 점장님 2010/12/30 17:29 #

    꼬막이야 전국에 다 있죠.. ㅎㅎ 부산에서 난 건지는 모르겠구요.
    엄마가 부산에서 사오시긴 했지만 아마 전라도 산이 아닐까 하는 추측입니다
    저는 어려서 많이 먹었어요..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건줄은 물론 모르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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