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 런던 - 내셔널 갤러리, 해챠드 Hachards 서점 + Europe

--== 2011년 1월 런던 겉핥기 ==--


런던을 떠나는 날인데 돌아오는 비행기는 저녁에 출발하므로
오후 3시 정도까지 여유가 있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계획은 내셔널 갤러리를 초고속으로 둘러본 후
찾던 책 한 권 구입하고, 피카딜리 거리에 있는 상점들을 훑으며(??) 기념 쇼핑 하기.
그러나 이 계획은 내셔널 갤러리에서부터 어긋나게 된다...

트라팔가 광장의 Caffe Nero 에서 보이는 내셔널 갤러리 풍경.

내셔널 갤러리가 오픈하기 전에 일찌감치 (이번엔 버스 잡아 타고)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의 분수가에는 무슨 영화를 찍는지 드라마를 찍는지 촬영차와 스태프들이 대거 군집해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어제 찜해두었던 트라팔가 광장의 Caffe Nero 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기로..

늘 마시던 카페 라떼를 주문했는데 조금 후회했다. 좀 싱겁기도 하고..
나 빼고 모든 손님들이 다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거다.

여튼 이곳에서 이 싱거운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희뿌연 트라팔가 광장에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기.

내셔널 갤러리 앞마당(?)에 있는 대형 작품들 중 하나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전혀 배경지식 없이 웬 배가 유리병 속에 들어있네. 하고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기 저 하늘을 찌르는 탑 위에 있는 사람이 넬슨 제독이고
유리병 속의 배는 넬슨 제독의 배를 상징하는 거라고 한다;;

지금 보니 올 봄에 본 캐리비안의 해적 4 (낯선 조류) 중 블랙비어드 선장의
미니어쳐 배 컬렉션도 생각나고..;;

여튼 여기서도 가방검사 후 내셔널 갤러리에 입장했는데 딱 한시간만 보고 나올 계획이었지만
막상 들어가니 멋진 그림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두 시간도 넘게 봐 버렸다. ㅠ.ㅜ

이럼 다음 일정이 각이 안 나오는데.. 하며 피카딜리로 달음질을..

일단 사려던 책이 있어서 한국의 교보문고만큼이나 흔한 Waterstone's 에서
내가 찾는 책을 보다가 없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이곳에는 재고가 없지만 근처의 다른 책방에 알아봐주겠다고 !
손님이 금방 사러 갈 거라고 전화까지 해 주고 !!
것도 다른 워터스톤 서점인줄 알았는데 같은 계열 서점도 아니라고 하고 !

런던의 서점 직원들은 원래 이 정도로 친절한가??
아니면 책을 너무도 사랑하는 민족이라 책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른 건지
미스테리다..

Hatchards - Booksellers since 1797 -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그 친절한 서점 직원 덕분에 이렇게 오래된 서점에 들러 책을 사는 기회까지..

예정에도 없던 곳이었는데 정말 당장 조명만 조금 깔아주면
시대극 영화촬영에 써도 손색 없을 정도
(하지만 의외로 인터넷 쇼핑몰까지 있다, 이 서점)

왠지 소심해져서 몰래 사진 찍느라 별로 분위기 못 살린 사진들만..

경황 없이 방문한 Hatchard 서점
시간에 쫓기던 터라 내가 찾던 책만 사고 빨리 나와야 했지만
언제고 한번 찬찬히 구경하고 싶은 곳이다.

요리책도 많이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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