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디너 (구절판, 샤또디껨, 고르곤졸라) + cook n eat


작년에 그저 간단히 해치우려는 생각 뿐인 L씨를 곯려주려고 주문한 생일메뉴
'구절판'을 너무나 맛있게 먹은 이후 나의 생일메뉴로 공식 채택한 바 있는데..
(*L씨의 생일메뉴는 매운 돼지갈비찜으로 예~전부터 정해져있음)

올해도 그거 해야 되는 거냐며 몇 번이나 묻길래 영원히 해야 한다고 대답해 줌

역시 스파클링 와인 일잔과 곁들이는 구절판은 넘흐 맛있다~

친구 결혼할 때 선물로 작업한 접시들 중에 하나 B급으로 나온 게 있었는데
접시가 모양이 편편하고 색도 청화백자 풍이라 나름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사실 올해는 도자기로 된 구절판 그릇을 전격 구매하고자 폭풍 검색을 하였으나..
적당한 가격대에 내가 원하는 구절판을 물색하지 못하여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여튼 이렇게 밥 없이 구절판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나서..

비싸다고 안 사먹던 고르곤졸라 피칸테 치즈가 통째로 접시에 떡하니 올라온 까닭은..


무려 샤또 디껨 1996 하프보틀을 마시기 위한 안주였던 것!
몇년 전에 L씨가 갑자기 이 비싼 걸 질러갖고 놀란 가슴 쓸어내린 적이 있었는데
그걸 언제고 특별한 날에 마시자고 벼르고 있다가 별 것도 아닌 (매년 돌아오는) 생일에 땄다.
더 묵히면 안좋을거라나.. (지금 생각해보면 핑계인듯)


샤또 디껨에 대한 일종의 예의로써 평소에 와인맛 자세히 적지 않는 내가 남기는 테이스팅 노트는
'달디단 썩은 건포도 맛인데 이것참 묘해' 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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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카이º 2011/10/23 21:13 #

    구절판이 하기는 번거롭지만 진짜 아름답고 맛있죠!!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ㅎㅎ

    고르곤졸라 피칸테!!! 최고예요 ㅠㅠ
  • 점장님 2011/10/28 17:05 #

    고르곤졸라 좋아하시나봐요. 2팩짜리를 사서 한 팩은 이렇게 먹고
    나머지 한 팩은 지난 주말에 또 고구마랑 같이 먹고 좀 남았는데 .. 남았는데..
    어디 갔지 ???
  • elista 2011/11/01 18:59 #

    L님 솜씨가 정말 정갈하세요~
    밀전병도 직접 구우신 건가봐요?
  • 점장님 2011/11/05 13:06 #

    예 당연히 밀전병도 구운 거죠. -
    금방 구운 걸로 먹지 않으면 보드랍지 않아서 맛이 없어요.
    작년 밀전병은 별로 안 이뻤는데 올해는 신경 좀 썼더라고요.
    그렇긴 해도 정갈해 보이는 까닭의 대부분은 인증샷을 위해
    줄맞춰 담은 저의 노고 덕택이 아닐런지.. ㅎㅎ
  • elista 2011/11/08 21:25 #

    아.... 구절판은 프리젠테이션이 절반인데!
    그걸 생일을 맞은 점장님이 직접 하시다니, l님 실망이에욧 ㅋ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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